2021년 8월 9일
현대자동차 사내벤처로 출발한 토종 인공지능(AI) 영상 솔루션 기업 에이아이매틱스(AI매틱스)가 국내 중견 사모펀드(PEF) 운용사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.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량관제시스템(FMS·Fleet Management System)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에이아이매틱스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상업용 차량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.
9일 투자은행(IB) 업계에 따르면 에이아이매틱스는 최근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서 약 160억원을 투자받았다.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번 투자 이후 최대주주 유니퀘스트(지분율 약 40%)에 이어 2대주주에 등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
에이아이매틱스는 2003년 현대차 사내벤처로 설립됐다. 독자 개발한 카메라 센서 영상 인식 및 처리 기술을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왔다. 2016년 에이아이매틱스 기술력을 높이 산 유니퀘스트에 자회사로 편입됐다.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반도체 솔루션 제공 업체로 유가증권시장(코스피)에 상장돼 있다.
현재 에이아이매틱스는 국내 굴지 FMS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. FMS는 항공관제시스템의 지상 버전으로 일컬어진다. 상업·물류용 등 대규모로 차량을 운용하는 사업자가 차량 운행을 최적화하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체계다. 특히 북미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커나가고 있다. FMS를 활용하면 기사의 운전 습관을 분석해 사고율을 떨어뜨리고,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.
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 FMS시장은 2020년 기준 연간 약 6조원 규모이며 2023년엔 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.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수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한 에이아이매틱스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VCP(기업가치 증진 프로그램)를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.
출처: 매일경제